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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경기장 난입한 팬 대하는 자세 '훈훈'


입력 2013.12.17 14:11 수정 2013.12.17 14: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경기장 난입 관중과 껴안은 채 다정한 대화

법적처벌 위기 놓이자 탄원서 제출해 구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장에 난입한 팬과 껴안은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경기장에 난입해 기소 위기에 놓였던 청년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탄원서 덕분에 처벌을 면했다.

알바니아 출신 유학생인 조르카(20)는 지난 8월 7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대회 경기 후반전 도중 경기장에 난입했다.

평소 호날두의 광팬인 조르카는 등번호 7번이 선명하게 찍힌 호날두의 유니폼을 입은 채 호날두에게 달려가더니 급기야 호날두를 끌어안는 도발을 감행했다.

그러나 이 장면이 유독 주목을 받은 건 팬을 대하는 호날두의 자세. 호날두는 조르카를 두 손으로 가볍게 안아주며 한동안 귀엣말을 속삭이며 타일렀다. 뿐만 아니라 진행요원이 다가오자 호날두는 강압적인 진압을 경계하며 조르카를 배웅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조르카가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 위기에 놓이게 된 것. 만약 법적인 처벌을 받게 되면 조르카는 알바니아로 추방될 처지였다.

그런데 17일(한국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조르카에 대해 검찰이 기소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배경에는 호날두의 탄원서가 있었다.

호날두는 조르카가 기소된다는 소식을 듣고 “법 집행의 중요성과 검찰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청년을 기소하는 방침을 철회해 달라”고 미국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했고 검찰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실력만큼 팬들을 대하는 자세도 세계적인 호날두의 마음 씀씀이가 다시 한 번 축구팬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하고 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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