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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5일째…KTX마저 축소운행 계획


입력 2013.12.13 09:58 수정 2013.12.13 10:10        데일리안=이소희 기자

주말 운행도 차질, 노조 14일 연대 대규모 집회 파업 장기화 분수령 될 듯

철도파업이 5일째 접어들면서 열차를 운행 중인 기관사들의 피로감으로 인한 안전문제와 열차 운행 차질 및 주말 운행 축소, 화물열차 감축운행에 따른 산업체 피해, 노조의 연대파업 파장 등이 대두되고 있다.

코레일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고, 철도 노조는 연대파업을 계획하는 등 여전히 강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14일로 예정된 대규모 상경집회가 파업 장기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업 4일간의 사태로 코레일은 파업에 참가한 노조 조합원 7608명을 모두 직위해제했고, 파업 장기화 가능성과 주말 수요 등을 고려한 새로운 철도 운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파업 중에도 정상 운행을 강행했던 KTX 또한 안전운행을 이유로 다음 주부터 감축 운행을 계획하고 있고, 수도권 전철도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시간대의 운행 축소로 교통난이 가중될 실정이다.

평소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는 주중보다 15% 정도 열차를 더 운행해왔지만 이번 주말에는 평소 주말보다 13% 정도 운행 횟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파업과 함께 시작된 화물열차의 감축운행이 산업체에 미치는 영향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대체 운송수단으로 물류난을 당분간 피해간다 해도 파업이 장기화로 진행된다면 산업 피해액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철도운송 의존도가 높은 시멘트 제조사들은 급기야 이번 주말 이후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노조는 파업을 합법적 쟁의행위 일환이라고 주장하면서 코레일의 직위해제에 대해 노조원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낼 예정이다.

또한 민주노총과 각 시민단체, 종교계 시민단체 등과 함께 시국선언을 여는 등 연대 집회에 나서고 있고, 지지선언도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철도협회를 비롯한 전기철도기술협력회, 철도물류협회, 철도건설협회, 철도건축기술협회 등 8개 단체들은 이날 공동으로 철도 노조의 파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교통의 대동맥인 한국철도는 경제성장과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한시라도 없어서는 안 될 국민의 사랑받는 교통시설”이라면서 철마는 달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또 “친환경적인 수송체계와 효율적인 복합운송 서비스로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철도 파업으로 어렵게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고, 전문 철도인력들이 더 이상 철도산업에 종사하지 못하는 마음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며 노조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어 이들은 “한국철도의 최종목적은 쾌적하고 안전한 운송”이라면서 “멈춰서 있는 철마는 더 이상 철마가 아니다. 열차의 정상운행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신성한 본업으로 돌아가라”고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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