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새누리당, 수정 징계안 다시 제출했다"
지난 11일 징계사유 일부 사실관계 다르다며 정정 요구, 새누리 인정한 셈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12일 새누리당이 자신에 대한 징계안을 재(再)제출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의안과에 따르면 나에 대한 제명을 포함한 징계안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포함 155인 명의로 (지난 10일) 제출됐고, 철회하기 위해선 155명의 직인이 다시 다 찍혀야 하는데 다 도장을 받아 오늘 철회했더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의안과로부터 오늘 오후 의원실로 전화가 왔다”며 “(당초) 징계안이 철회됐고, 내용을 변경한 징계안이 다시 제출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 8일 ‘대선불복 선언’을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장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이 10일 제출한 자신에 대한 징계안에서 징계사유 ‘마’ 부분의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정정을 요구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향해 정정한 징계안을 다시 제출하라면서 “즉시 (징계안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새누리당 155명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징계사유 ‘마’는 ‘특히 장 의원은 스스로 민주당 비례대표 선출과정에서 부정경선의 명백한 수혜자로 지목돼 법원에 효력정치 가처분이 신청돼있음’이라고 명시돼있으며, 장 의원은 이에 대해 “이미 기각된 건”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새누리당의 징계안 재제출은 장 의원의 지적을 인정한 셈이 됐다.
아울러 장 의원은 새누리당이 징계안을 재제출하긴 했으나 황 대표의 사과나 혹은 징계안을 제출한 실무자의 해명 또는 설명이 없을 경우, 당초 언급한 법적조치를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내가 이 정도로 이 문제를 넘길 것이라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즉각적인 조치는 다행이지만, 황 대표는 당장 사과해야 한다. 사람을 아무 이유 없이 ‘부정경선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당”이라고도 했다.
장 의원은 “당대표의 즉각적인 사과가 아니라면 실무자가 징계안을 쓸 때 실수했다는 해명이나 설명이라도 하라”며 “사실관계를 확실히 안할 시에는 11일 발표한 대로 최초 제출한 징계안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전날 징계안 재제출을 요구할 때와 마찬가지로 새누리당의 사과 또는 해명 등에 관해 “시한은 없다. 열 셀 때까지 사과하라는 건 아니다”면서도 “지금 사과하라고 했는데 3일 후에 하는 건 웃기고, 당연히 들었으면 빨리 사과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징계사유도 납득이 가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나 사실 확인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건 새누리당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정치행위를 제대로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라며 “국민적 부정선거 의혹과 현 정권에 대한 불신 때문에 페이스를 잃었다고 보인다”고 비꼬았다.
한편, 장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당 지도부는 모르고 있나”라고 묻자 “그렇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도부와 상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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