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병이라던 조석래 회장, 검찰 출석 조사 중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짧은 답변
10일 탈세 및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조 회장은 자신을 부축할 수행원 한 명과 홍보팀 간부, 변호사를 대동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들에게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오겠다”는 짧은 답변을 내놓을 뿐이었다.
앞서 지난 9월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과 일부 경영진을 세금 탈루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사업 추진 과정에서 회사에 큰 손실이 발생하자 10여 년간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이 밖에도 회사 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오전 9시 44분부터 조 회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이날 내내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석래 회장이 불법행위를 직접 지시하거나 아니라면 사전에 보고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해 효성그룹의 비리에 어느 정도 관여해 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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