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민주당과 연합은 안철수가 죽는 길"
"충청지역에 갇힌 자민련, DJP연대의 결과물"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신당에 합류 의사를 밝힌 류근찬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4일 “연합이라고 하는 것은 안철수 의원이 죽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며 “과거 자유민주연합이 DJP연대를 해서 정권을 잡았지 않았느냐. DJP연대를 할 때만 해도 자민련이 경상도, 강원도, 충청도는 말할 것도 없고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었다. 국회의원도 지역구 50명, 비례대표 9명 해서 59명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류 전 의원은 “그런데 그 다음 총선 때 보니까 경상도 세력이 떨어져 나가고, 강원도 세력이 떨어져 나간다. 왜 그러냐고 하면 ‘너희들 어떻게 전라도 사람들과 손잡고 정권을 만들었느냐’ 하면서 지역감정이 일어난 것”이라며 “그래서 자민련이 충청지역에 갇힌다. 이게 DJP 연대의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연대할 생각을 한다면 (안 의원이) 당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류 전 의원은 “정치가 지금과 같이 이 모양이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정치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면서 제3 대안정당의 출현 필요성을 강조했다.
류 전 의원은 “정치를 독점하는 두 당이 선거 때마다 투표를 해보면 1등 아니면 2등이기 때문에 국민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발전하려고 노력을 안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독점적 구조를 깨뜨리는 혁신적인 방법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그 방법 중 하나가 제3당의 출현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류 전 의원은 이어 “적어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이상의 실력을 가진 제3당이 나와서 국민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그 다음에 이 패권 다툼하는 두 당 사이에 끼어서 거중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그러면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류 전 의원은 안철수 신당이 제3정당으로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전 의원은 “우리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정당을 만들어 성공한 예는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하는 지역 맹주가 정당을 만들거나 대통령이 정당을 만든 경우다. 그 외에는 대부분 실패했다”며 “그런데 나는 안 의원의 정당이 지역기반을 갖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책으로 승부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류 전 의원은 이어 “과거의 전례가 없다고 해서 안철수 정당이 전례를 따라서 실패할 것이라고 하는 생각은 지나친 예단인 것 같고, 그렇지 않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며 “전례를 만들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래서 안 의원은 전례를 만들어내는 방법으로 당을 열심히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 전 의원은 또 안철수 신당이 당장은 사람을 모으는 데에 어려움을 겪겠지만,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를 겪으면서 전국정당으로서 모습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전 의원은 “내가 2008년 선진당을 창당할 때 관여를 해봤는데 2008년 2월에 창당을 하고, 4월에 총선이 있었다. 총선을 앞두고 사실 구름같이 모였다. 전부 우리가 수용할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당하는 곳에는 국회의원에 출마하고자 하는, 중앙정치에 뜻이 있는 사람들은 참여가 좀 어렵다”며 “(지방선거에선) 지방 정치인 중심으로 1차적으로 인력이 결집되고, 총선 정국에 가면 지금보다 훨씬 더 활발히 인재를 모으거나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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