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망 이용하지 않으면 수수료 지급하지 않는 신용카드 늘어
카드업계가 외국에서 물품을 구매할때 신용카드 결제금액에 별도의 수수료를 물지 않는 국산 신용카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어 이용자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28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사장 위성호)는 이날 국내 카드 사용분에 대해 수수료가 없으면서 해외 결제도 가능한 국내외 겸용카드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와 출시한다.
대부분의 국내외 겸용 신용카드는 비자나 마스터 같은 국제 브랜드카드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국내 결제금액에서도 수수료(0.04%)를 지급한다. 따라서 해외 결제망을 이용하지 않고 밴(VAN)사를 통해 결제가 진행되는 국내 결제에서도 국제브랜드 카드사가 수수료를 받는다는 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해외망을 이용하지 않는데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은 불합리한 측면이 있고 신용카드 연회비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국제 브랜드카드 발급 관련 제도나 관행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한 바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국내 결제금액에 대해서 국제브랜드 카드사가 수수료를 가져가는 것을 두고 '국부유출'로 보는 측면이 있다"며 "금융당국의 판단을 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신한카드와 아멕스의 전략적 제휴는 국내 결제금액에 대해 수수료를 내지 않으려는 카드사의 자구적인 노력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양사는 신규 출시하는 상품에 대해 카드사는 국내이용분에 대해 국제브랜드 카드사에 수수료를 내지 않기로 했다"며 "결국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과도한 국제브랜드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2009년 신한카드는 일본 JCB와 같은 국제브랜드 카드사와 제휴를 맺어 국내 결제금액에 대해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유어스(URS) 브랜드를 내놓았다. 지금까지 URS 기능이 탑재된 카드만 900만매가 넘는다.
이와함께 국내 결제금액에 대해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타 신용카드 브랜드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