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문형표 임명, 임명권자가 시기 검토중"
국회 운영위서 밝혀 "법인카드 의혹? 본인 해명할 것"
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 내정자의 임명 여부를 묻는 김성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임명권자가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이 문 내정자를) 임명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내정자는 야당의 반발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김 비서실장은 또 문 내정자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 문제는 본인이 해명할 것으로 생각하고, 아직 확인은 못했다”면서 “국회에서 여러 해명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국회에 충분히 해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해명의 신빙성 등이 임명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만한 사안인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비서실장은 “국회에 청문보고서 등이 계류 중인데 국회 진행상황을 봐가며 임명할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임명 시기와 관련해선 확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측은 “(문 내정자의 임명 여부는) 김 비서실장의 답변으로 갈음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인사청문회법상 문 내정자에 대한 임명은 지난 21일부터 가능하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국회에 문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으며, 지난 19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했다.
송부기한이 지난 20일 마감됨에 따라 박 대통령은 청문 절차와 관계없이 문 내정자를 정식으로 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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