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근해서 표류하던 북 주민 추정 3명 발견
유엔사, 자주포 사격훈련 참관하다 발견…2명 사망ㆍ1명 의식불명
연평도 인근 바다에서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표류자 3명이 발견됐으나 2명은 이미 사망하고 1명은 의식불명 상태이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 소속 헬기(UH-60)는 22일 연평도 인근 바다에서 이들 3명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2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1명은 혼수상태였다고 밝혔다.
군의 한 관계자도 "22일 오후 2시쯤 복귀하던 유엔사 군정위 헬기가 연평도 근해에서 표류하는 목선과 탑승자 3명을 발견했다"며 "군정위 소속 주한미군은 표류자를 경찰에 인계했으며 현재 해당 생존자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불명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우리 군은 연평도 포격 도발 3주기를 맞아 연평도와 인근 해상에서 연평도 K-9 자주포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유엔사 소속 미군은 이를 참관 중이었다.
군 당국은 이 남성이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만약 북한 주민일 경우 귀순 의도 여부를 비롯해 표류 경위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해경과 해군은 목선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목선과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표류자 발견 당시 유엔사 군정위 헬기의 탑승 제한으로 시신을 이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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