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두' 김무성 "나는 대화록 본 적 없다"

"대선에 문제가 있다면 모두 나의 책임"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의혹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들어서는 가운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사전 유출·불법 열람 의혹에 대해 “나는 대화록을 본 일이 없다”고 밝혔다.

피고발인으로 검찰에 소환된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대화록 원문 내용과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뤄진 자신의 발언이 상당 부분 일치하는 데 대해서는 “조사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지난 대통령 선거는 전적으로 나의 책임 하에 치러졌다. 만약 선거에 문제가 있다면 모두 나의 책임”이라며 “오늘 조사에서 있는 사실 그대로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대화록의 둘러 싼 여야 공방에 대해 “NLL은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생명선이다.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에 비분강개해서 관련 연설을 하게 됐다”면서 “대화록 관련 논란은 검찰 수사에 맡기고 국회는 민생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면질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제 보좌관과 검찰 수사관의 대화에서 1차로 서면조사를 하고 부족할 경우에는 소환조사를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어차피 와서 자세하게 말씀드리는 게 옳다고 생각해 소환조사를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