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파문' 에일리, 혐한류 피해자인가
누드사진 유출, 소속사 VS 올케이팝 상반 주장
네티즌, 비난 보다는 옹호 목소리 가열 양상
에일리는 혐한류의 피해자일까. 초유의 사태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수 에일리가 ‘누드사진 유출’ 파문의 주인공이 됐다. 일각에서는 국제적 망신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고 반면 그를 옹호하는 의견까지 등장하고 있다. 에일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0일 한류 연예정보 사이트 ‘올케이팝’에는 에일리로 추정되는 한 여성의 올 누드 사진이 무더기로 게재됐다. 옷을 벗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등 몰래카메라가 아닌 의도적 포즈로 더욱 충격을 안겼다.
‘추정’이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한 대중들은 결국 ‘증거’를 찾기 시작했고, 얼굴 역시 모자이크 처리돼 있지 않아 그 주인공이 에일리라는 사실을 알아내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결국 에일리가 데뷔 전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과 일치하는 점 등을 찾아낸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이런 가운데 11일 한 매체는 전 남자친구와의 ‘거래 내역’을 담은 통화 내용을 공개해 파문이 거세졌다. 결국 전 남자친구의 파렴치한 거래로 이번 누드사진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에 대중들은 에일리를 피해자로 보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에일리의 소속사 측은 한참 뒤 누드사진 유출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에일리의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는 "유출된 누드사진은 미국에 거주할 당시 속옷 모델 카메라 테스트용으로 촬영한 것이다. 익명의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사진 중에는 일부 사실 확인이 불분명한 내용도 있다. 계속 확인 중이다"라고 전했다.
YMC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에일리의 데뷔 전 사진과 관련, 해당 사진은 에일리가 미국 거주 당시 미국의 유명 속옷 모델 캐스팅 제의를 받아 카메라 테스트용이라는 명목 하에 촬영된 사진이라는 주장이다.
소속사 측은 "본 유출사진과 관련해 에일리는 몸매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누드촬영을 해야 한다는 말에 유명 속옷 모델의 테스트이기에 개인신상정보가 보호될 것으로 믿고 촬영에 응했다. 그러나 테스트 촬영을 마친 뒤 제의를 해 온 측과 연락이 두절됐으며, 걱정이 된 에일리는 고심 끝에 현지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 확인 결과 일부대학가의 여대생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던 일행의 소행으로 판명됐으며 당시 에일리 외에 여러 명의 피해자가 있었음에도 인터넷을 이용한 사기단의 교묘한 수법으로 인해 현지 경찰조사가 원활히 되지 않아 끝내 사기단 검거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 신고 후 걱정과 불안감에 빠져있던 에일리는 현재 ALL KPOP에 재직 중인 에일리의 전 남자친구에게 본 내용에 대해 털어놓고 상의를 했으며, 상의 도중 사진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야하고 대처해야한다는 전 남자친구의 설득으로 인해 전 남자친구에게 촬영 사진을 보내주게 됐다. 유출된 사진과 관련된 내용은 위의 내용이 전부이며 사실"이라고 억울한 상황을 덧붙였다.
더불어 "당사는 해당 사진의 유포자에게 개인신상보호법에 따른 불법유포와 관련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 또한 당사도 에일리가 의혹과 구설수로 인해 더 이상의 고통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어린 시절의 짧은 생각과 철 없던 행동이지만 그릇된 의도와 행동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었기에, 또한 가수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에일리와 에일리의 가족에게는 감당하지 못할 큰 아픔이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의 강경 입장이 전해진 후 ‘올케이팝’ 측은 12일 '에일리 누드사진에 대한 YMC엔터테인먼트의 주장에 대한 6Theory Media의 입장' (6Theory Media response to YMC's statement on Ailee's nude photos)이라는 제목 하에 기사를 게재했다.
올케이팝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남성이 에일리의 누드 사진을 조건으로 미화 3500달러를 현금으로 제시했고 이 거래를 거부했다. 에일리의 소속사인 YMC에 알린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후 보도가 있었던 10일 지난 6월 당시 동일인으로 부터 온라인 주소가 게재된 메일을 받았다. IP주소 역시 이메일을 보낸 자와 동일했고, 링크된 주소에는 에일리의 누드 사진이 담겨있었다. 이 남성은 이미 온라인에 에일리의 누드사진을 유포한 상황이었다. 그 때문에 올케이팝이 보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올케이팝은 “YMC에서 지목한 직원이 과거 에일리와 데이트한 적은 있지만 에일리의 누드 기사와는 무관하다. 지금까지 제보 받았던 모든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공식입장대로 소송을 한다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맞설 것이다”라며 법적 대응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했다.
양측이 법적대응까지 시사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사진합성 스캔들, 의도적 성추행 사진 논란, 앨범 비하 등 '혐한류'와 관련한 국내 스타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류스타들의 의도적 흠집내기라는 의견까지 제기하며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번 에일리 사태에 대해 세간은 비난과 질타가 아닌 '격려' '응원'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유가 바로 혐한류의 피해자라는 인식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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