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블랙박스 68% KS기준 미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영상기록장치) 가운데 68%가 KS(한국산업표준)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블랙박스 31개의 주요 성능을 비교·분석한 결과 21개 제품이 시야각, 번호판 식별성 등의 측면에서 KS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발표했다. 각각의 성능 비교·분석은 한국소비자원 ‘비교공감’을 통해 이뤄졌다.
야간에는 번호판 식별이 어려운 제품이 5개였고 시야각의 기준치를 지키지 않은 제품도 12개에 달했다.
특히 13개의 중국산 제품 중에서 4개는 주차녹화 기능이 없거나 정상 작동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9개 제품도 주차 시 매번 설정을 바꿔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31개 제품 가운데 12개는 진동만으로도 차량에 블랙박스를 고정하는 거치대가 파손되는 것이 발견됐다.
반면 5개 업체(코원시스템·피타소프트·팅크웨어·삼보컴퓨터·아이트로닉스)의 6개 제품은 번호판 식별성, 밝기 적응성 등에서 우수했으며 진동·충격에도 손상을 보이지 않았다.
블랙박스 관련해 2013년(9월까지) 집계된 피해구제 접수는 92건으로 2년 전과 비교해 7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소비자원이 밝혔다.
소비자원은 제품을 고를 때 해상도보다는 번호판 식별능력, 저장성능 등이 우수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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