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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동점골’ 잘 싸운 FC 서울, 아쉬운 준우승


입력 2013.11.10 11:13 수정 2013.11.10 11:24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광저우 원정경기서 1-1 무승부, 원정 다득점 밀려 준우승

진정한 주인공은 5만 관중 침묵시킨 데얀, 후회 없는 한판

FC 서울이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준우승에 그쳤다. ⓒ 연합뉴스

FC 서울의 아시아 정상 정복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보여준 투혼은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9일(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텐허스타디움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 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컵은 서울에서 2골을 넣은 광저우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광저우는 중국 클럽으로는 처음으로 ACL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150만 달러(한화 약 17억원)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 티켓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K리그 사상 5번째 우승컵을 노렸던 서울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다. 특히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광저우를 상대로 2경기 모두 대등한 경기력으로 선전한 터라 더욱 뼈아팠다.

경기는 초반부터 광저우의 일방적 우세 양상으로 펼쳐졌다. 광저우는 가오린과 무리퀴의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력으로 서울 수비진을 당혹케 했다. 특히 뒤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은 최전방 엘케손의 마무리 슈팅은 여러 차례 서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반면, 데얀을 최전방에 내세운 서울은 경기 초반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채 수비에 치중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광저우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면서도 번번이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13분. 다득점이 필요한 서울은 윤일록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며 엘케손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서울로서는 남은 시간 실점 없이 2골 이상 넣어야만 하는 불리한 상황으로 내몰렸다.

하지만 서울은 5분 뒤 데얀이 광저우의 5만 관중을 순식간에 침묵시킨 동점골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던 광저우에 찬물을 끼얹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서울은 수차례 공격에도 반드시 필요했던 추가골을 끝내 만들어내지 못하며 무승부에 그쳐 고개를 떨궈야 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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