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친정 함부르크SV 제물로 해갈포?!
골 가뭄 시달리는 손흥민, 이적 후 처음으로 함부르크와 대결
리그 개막전 이후 골 없어..입지와 자존심 위해서라도 한 방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손흥민(21·레버쿠젠)이 친정팀을 상대로 해갈포를 노린다.
개막전에서 멋들어진 골로 화려하게 입성한 후 아직까지 골맛을 보지 못한 손흥민은 9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각) 홈 바이 아레나에서 ‘2013-14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함부르크 SV전을 치른다.
함부르크 SV는 레버쿠젠의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는 손흥민의 독일 무대 데뷔팀. 손흥민은 2010년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이래 3시즌 동안 함부르크 SV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신예로 부상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주축 스트라이커로서 12골을 몰아치며 득점 9위에 올랐다. 지난 9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토르스텐 핑크 전 함부르크 SV 감독도 손흥민의 부재를 못내 아쉬워했다.
레버쿠젠 역사상 최고액인 1000만 유로(약 15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건너온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슈테판 키슬링, 오른쪽 측면 공격수 시드니 샘과 삼각 편대를 구축했다.
하지만 개막전 1호골 이후 무려 두 달 동안 정규리그 골 맛을 못보고 있다. 리그 외 경기로 넓혀도 지난 9월 25일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의 DFB 포칼(컵대회)전에서 골을 넣은 후 6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했다. 레버쿠젠을 이끄는 삼각편대의 주축으로 동료와의 연계플레이 등은 문제가 없지만 유독 골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 돈바스 아레나서 열린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샤흐타르전에서도 7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한 차례 유효슈팅에 그치는 등 존재감이 없었다. 팀 내 입지와 주축 공격수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2호골이 절실하다.
전반기 내내 하위권에 있는 함부르크 SV는 3승3무5패로 리그 14위에 랭크되는 등 클럽 이름값에 맞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등 레버쿠젠은 최근 잘 나가고 있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가 절실한 때다.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하다가 11라운드에서 리그 꼴찌 브라운슈바이크에 의외의 일격을 당하며 선두권 싸움에서 한발 밀려났기 때문이다. 현재 레버쿠젠은 바이에른에 승점4점, 도르트문트에 승점3점 뒤진 3위에 있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손흥민 발끝이 더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한편, 손흥민 출전경기는 한국HD방송채널 ‘더 엠(The M, www.chthem.com)’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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