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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다나카 투입 없다”에 일본 언론도 갸웃


입력 2013.11.08 16:18 수정 2013.11.09 16: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당초 계획 엎고 다나카 대만행 결정

혹사 의식해 "등판 없을 것" 발표에도 출격 예상

라쿠텐을 일본 정상으로 끌어올린 호시노 감독은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굉장히 낯이 익은 인물이다. ⓒ 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 28연승·사와무라상에 빛나는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가 당초 계획과 달리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한다.

'스포츠 닛폰'과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스포츠 전문지들은 "다나카가 아시아시리즈 개최국 대만의 강력한 요청에 참가를 결정했다"고 7일 보도했다. 라쿠텐 호시노 센이치 감독도 "다나카도 대만에 가기로 했다. 본인에게도 전달했다. 휴식을 주고 싶지만 팬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일본 최고 투수로 올라선 다나카는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28경기에 선발로 나서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가을에도 불을 뿜었다.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 완봉승에 이어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도 1실점 완투승을 따낸데 이어 6차전에서는 9이닝 4실점 활약했다.

대만 대표로 나서는 퉁이 라이온스 측도 "대만의 팬들도 다나카가 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나도 눈앞에서 보고 싶다"고 다나카의 참가를 기대했다. '열혈남아' 호시노 감독은 참가는 인정하면서도 "경기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무리한 등판은 없을 것으로 예고했다.

라쿠텐을 일본 정상으로 끌어올린 호시노 감독은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굉장히 낯이 익은 인물이다. 1990년대 중후반 주니치 사령탑 시절, 선동열·이종범·이상훈 등 한국인 선수들과 함께 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사령탑으로 일본 대표팀을 지휘했지만 예선 한국전과 준결승 한국전에서 모두 패해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다나카의 깜짝 등판이 이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다나카는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160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패 했다. 다음 날 벌어진 7차전에서 3-0 앞선 9회말 마무리를 위해 등판, 팀 승리를 지켜냈다. 다나카는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자원 등판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등판이었다. 따라서 아시아시리즈 우승이 걸린 상황이면 또 깜짝 등판도 할 수 있다. 올 시즌 벌써 세 번이나 헹가래 투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줬던 호시노 감독이 결승 마지막 순간 또 선물을 줄 수도 있다.

한편,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15일부터 20일까지 벌어지는 이번 아시아시리즈에는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와 일본 정상에 등극한 라쿠텐, 대만 퉁이 라이온스와 EDA 라이노스, 호주리그 우승팀 캔버라 캐벌리, 이탈리아팀 포르티투도 볼로냐 등 6개팀이 참가한다.

삼성은 퉁이 라이온스(대만), 포르티투도 볼로냐(이탈리아)와 A조로 묶였다. B조는 일본 리그 우승팀 라쿠텐과 EDA 라이노스(대만), 캔버라 캐벌리(호주)다. 대회 규정상 각 조 상위 2개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르고 이후 우승팀을 가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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