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또 세계일주 공포? AC밀란 수뇌부 파열음
이탈리아 언론, 혼다 영입 추진했던 가리아니 부회장 사퇴 가능성 제기
AC밀란의 실질적인 책임자로서 혼다 게이스케(27·CSKA모스크바) 영입 추진 등 전력보강을 담당했던 가리아니 부회장(69)이 내년 1월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7일(한국시각) “가리아니 부회장이 PSG(프랑스) 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며 “내년 1월 구단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차기 회장 후보이자 이탈리아 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AC 밀란 구단주의 딸인 바바라 베를루스코니 이사와 전력보강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것도 탈퇴 가능성 제기의 근거로 제시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간판스타' 혼다가 내년 1월 AC밀란에 합류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했던 일본 축구팬들은 이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인물이 사라진다면, 혼다의 앞날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내년 1월은 겨울이적시장이 열리는 기간이다.
2010년부터 러시아 명문 CSKA모스크바에서 활약한 혼다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숱한 이적설을 뿌렸다.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라치오 등 명문팀들과의 루머에 휩싸였다. 하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이적이 실현되지 않았다. 이에 축구팬들은 "혼다가 세계일주 한다"고 놀려댔다.
그러나 이번엔 다를 것 같았다. AC밀란 알레그리 감독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혼다가 내년 1월 팀에 합류해 AC밀란 스쿼드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혼다 영입을 확실시했다. 알레그리 감독이 직접 '공언'한 만큼 혼다의 이적은 확실한 것으로 보였다.
지난달 일본의 복수 언론은 "혼다가 내년 1월 AC 밀란 이적에 앞서 이미 정식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4년이고, 연봉 250만 유로(약 36억 원) 조건이다. AC밀란이 이미 세리에A 사무국에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영입전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가리아니 부회장이 구단 내부에서의 마찰로 팀을 떠나게 될 경우, 혼다 이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세계일주 공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혼다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2골 1도움으로 일본의 16강 진출을 이끌면서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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