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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박 대통령, 황금마차 타는데 문재인은 검찰로..."


입력 2013.11.06 11:27 수정 2013.11.06 11:37        이슬기 기자

6일 최고위서 통진당 해산 청구에 "불행하고 유감스러운 일"

지난 5일 통합진보당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심판청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헌법재판소에 제출된 것과 관련, 민주당 지도부는 6일 “불행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황금마차를 타고 영국 여왕의 오찬에 참석했는데, 대선후보 당시 TV토론을 함께 했던 한 명은 검찰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고, 다른 한 명은 당이 해산심판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정당 해산심판은) 국제적으로도 극히 드문 사례이고 매우 신중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국무회의 처리 과정에서 조급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며 “보편적 가치인 사상의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종북논란’을 의식한 듯 “통진당은 이번 기회에 당의 목적과 활동에 대해 국민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 정부가 주장하는 대로 북한식 사회주의 정권수립을 추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분명히 말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종북세력을 단호히 배격한다”면서도 “마찬가지로 종북 척결을 정치공작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세력의 준동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통진당 해산 청구와과년해 "불행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그러면서 “민주당은 통진당에 대한 정당 해산청구가 종북세력 척결을 위한 정부의 정당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마녀사냥식 정치 공작의 소산이었는를 헌법재판소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줄 것을 기대하며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사법부의 판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국정원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이석기 의원에 대한 판결을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통진당이 창당된 지가 언제인가. 지난 정권과 새누리당은 통진당의 강령과 목적을 몰랐는지 강한 의혹이 든다“면서 ”박근혜정부 들어 사상초유의 일이 아주 많다. 대통령 말대로 사법부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4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국정원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를 제안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안 의원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의 심각성을 지적한 내용은 민주당이 지금까지 주장한 내용과 대체로 일치한다”면서 “힘을 모으면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정치는 산적한 민생과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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