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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에 뿔난 호날두…블래터 회장에 욕 대신 경례


입력 2013.10.31 11:36 수정 2013.10.31 11: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블래터 조롱에 통쾌한 골 세리머니로 맞대응

블래터 “내 행동 후회..모욕 줄 생각 없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거수경례 세리머니. (유튜브 동영상 캡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제프 블래터 회장(77)을 겨냥해 재치 있는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펼쳤다.

최근 자신을 ‘엄격한 사령관’이라고 조롱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호날두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14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세비야와의 홈경기에서 2-0 앞선 전반 31분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했다.

이에 호날두는 군인처럼 무표정한 표정과 자세로 거수경례를 했고, 팀 동료 마르셀로는 경례로 답하며 세리머니를 완성했다.

앞서 블래터 회장은 지난 26일 ‘옥스포드 유니언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강연에서 리오넬 메시(26·FC 바르셀로나)와 호날두를 비교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블래터 회장은 “메시는 모두가 함께 하고 싶을 만큼 착하다. 하지만 호날두는 그라운드에서 엄격한 사령관처럼 명령한다”고 말했다. 특히 호날두에 대해 “다른 선수들보다 헤어스타일에 돈을 더 많이 쓴다”고 조롱해 호날두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에 호날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와 내 조국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 보여준 행동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팀 응원하며 오래 살길 바란다”며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구단 차원에서도 맞대응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블래터 회장에게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논란이 확산되자 블래터 회장은 레알마드리드 회장과 호날두에게 보낸 사과문을 통해 “메시와 호날두는 동급이고 둘 다 뛰어난 선수다”며 “모욕을 줄 의도가 아니었다. 내 행동을 깊이 후회하며 레알마드리드 구단과 선수들,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호날두는 블래터 디스에 자극을 받기라도 한 듯, 이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11골을 넣은 호날두는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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