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2골’ 레알 마드리드…먹튀 논란 잠재우나
세비야와 홈경기서 2골-2도움, 7-3 대승 견인
역대 두 번째 많은 이적료, 부진으로 비난의 중심
가레스 베일(24)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첫 멀티골을 신고하며 자신을 둘러싼 ‘먹튀 논란’을 잠재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14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와 홈경기서 무려 7골을 퍼부으며 7-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8승 1무 2패(승점 25)째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27)를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카림 벤제마를 최전방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을 좌우 공격형 윙어로 배치시켰고 7골 모두 이들의 발끝에서 나왔다.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대량 득점을 예고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그동안 부진 논란에 휩싸였던 가레스 베일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첫 번째 골 역시 베일로부터 시작됐다. 베일은 전반 14분 카림 벤제마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고, 27분에도 추가골을 넣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2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짓는 듯 보였다.
하지만 세비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잠시 주춤했던 세비야는 세 번째 골을 허용한지 1분 만에 이반 라키티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2분 뒤 카를로스 바카가 추가골을 넣어 1골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후반 들어 정신이 바짝 든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8분 벤제마의 골을 시작으로 15분과 26분, 연속골을 터뜨린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급기야 세비야는 후반 31분 스테판 음비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악재 속에 2골을 더 내준 뒤 끔찍했던 실점 악몽을 끝낼 수 있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당연히 2골-2도움을 올린 베일이었다. 올 시즌 9100만 유로(약 1324억원)이라는 역대 두 번째 많은 이적료를 기록한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부진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로 베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적 후 8경기에 출전에 그쳤고 그가 남긴 성적은 2골이 전부였다. 급기야 8경기 출전 가운데 선발로 나선 경기는 고작 3차례에 불과했고, 풀타임 소화 역시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로 인해 부상 의혹까지 시달리며 힘든 나날을 보낸 베일이었다.
그러나 이번 맹활약으로 베일에 대한 비난은 당분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려했던 호날두와의 호흡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고, 팀 동료들과도 유기적으로 공간을 창출해내는 등 이름값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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