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연설 중 여성 붙잡고 "내가 여기 있다"
당뇨 임산부 휘청이자 '착한 손'…오바마에게 감사의 뜻 전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 중에 현기증으로 비틀거린 임신 중인 청중을 붙잡아 화제다.
소동의 주인공인 카멜 앨리슨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 연설에 청중으로 초청되어 오바마 대통령의 바로 뒤편에 서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신 중인 그녀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20분을 지나갈 쯤 당시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비틀거리기 시작했고 그 옆에 있던 다른 여성의 부축을 받았지만 상태 호전되지 않아 곤경을 처했었다.
하지만 이를 알아챈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잠시 중단하고 뒤를 돌아보며 "괜찮다. 내가 여기 있다. 내가 당신을 잡았다"며 말하고 비틀거리는 그녀를 부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내가 말을 너무 길게 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농담을 던져 연설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연설이 끝나고 그녀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서 "나는 괜찮다. 잠깐 어지러웠을 뿐"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출신의 이 여성은 9살 때 당뇨병 진단을 받은 임신 중인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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