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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 수수료 인하 "카드사-밴(VAN)사 넘어 협회 갈등으로 확대"


입력 2013.10.22 16:08 수정 2013.10.22 16:15        윤정선 기자

"밴 수수료 인하해도 결과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는 미미"

카드사와 밴(VAN)사가 밴 수수료 인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국신용카드VAN협회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신금융협회를 '강력 비판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최근 현대카드가 한국정보통신(KICC)에 전표 수거 비용 금액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알리자, KICC가 현대카드 결제 거부 운동을 벌이는 식의 양측간에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카드사와 밴사의 대립이 협회 간 다툼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국신용카드VAN협회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밴 수수료를 인하해야만 가맹점수수료를 인하할 수 있다는 주장은 허구"라고 하면서 여신금융협회를 맹비난했다.

아울러 VAN협회는 여신협회가 지난 8일 배포한 보도자료 'VAN 시장 구조개선 방안 및 향후계획'을 언급하며 '심히 유감'이라고 알렸다.

앞서 여신협회는 "KDI방안이 VAN시장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이 같은 방안이 이달 말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KDI안은 가맹점이 직접 수수료가 낮은 밴사를 선정해 카드사에 통보한다는 내용이다. 가맹점이 직접 밴사를 선정함으로써 밴사들이 경쟁적으로 밴 수수료를 낮출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에 VAN협회는 가맹점 수수료와 밴 수수료는 무관하다고 응수하며 KDI안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구체적인 근거로 가맹점 수수료 중 91.7%는 카드사의 수입이고, 밴 수수료 비용은 8.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비율로 보면 가맹점수수료율 1.93% 중 밴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0.16%포인트다. 따라서 밴 수수료를 10% 인하해도 실제 가맹점 수수료율은 0.016%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쳐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또 25년 간 밴 수수료가 꾸준히 인하됐다고 강변했다.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8년간 밴 수수료는 23.4% 인하된 반면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는 17.2% 줄었다.

한편 밴협회는 "카드사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밴 수수료 인하 압력을 즉각 중단하라"며 "밴 업계는 카드사와 밴 수수료 체계 개편을 위한 협상에 언제든지 응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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