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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한길, 그래도 단벌 체크 남방 안벗었다


입력 2013.10.10 12:20 수정 2013.10.10 15:16        이슬기 기자

국회 복귀 일성 "비판만 아니라 대안자 위상 굳건히"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전병헌 원내대표와 무언가 논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민주당이 10일 정부와 여당을 향해 십자포화를 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노숙투쟁을 마치고 45일 만에 국회로 복귀해 처음으로 참석한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에서 “가계부채 1000조 시대에 들어섰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약속한 가계부채 공약은 이미 물거품 됐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정부 비판만이 아니라 대안자로서의 위상도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국정감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곱지 않은 눈으로 보시는 국회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나는 재보선 지역 중심으로 돌며 현안을 챙겨나가겠다”고 예고했다.

국회 복귀 후 첫 회의인 만큼 양복 차림으로 등장하리라는 기대도 있었으나 그는 노숙투쟁 내내 입던 체크남방을 입은 채로 나타났으며, 회의시작 전부터 당직자들과 웃음기 없는 얼굴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비난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이례적으로 모든 스피커를 총동원해 총력비난을 가했다. 아프긴 아팠던 모양”이라며 “야당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말한 게 왜 그렇게 그들을 화나게 했는지 국민은 더 잘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역시 불통정권, 독선정권이다. 한마디로 새누리당은 ‘불독정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전 원내대표는 NLL 대화록과 관련, “대통령 기록관에 넘어갈 때 왜 누락이 되었는가는 검찰이 밝히면 되는 것”이라며 “이 문제가 민생 문제라면 웃통 벗고 대결할 각오가 되어 있지만, 이것은 민생과 전혀 관련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이걸 가지고 호들갑 떨면서 정쟁하자는데 우린 더 이상 관심 없다”고 못박았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전 원내대표의 발언을 옹호하며 “여야 교섭단체 발언에 대해 이렇게 저급한 대응을 보이는 건 처음 봤다. 수준 이하였다”면서 “나로서는 이게 청와대의 지시가 있지 않았나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가 얼마나 곤혹스러웠으면 4명의 대변인을 보내서 이렇게 (비판)하는지 참 안타까운 작태”라며 “청와대가 저급한 말로 제1야당 (원내대표의) 연설을 비방하기 전에 반성하고 성찰해서 어떻게 야당과 협조하고 국민을 위할지 고민하길 충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병호 의원은 “박근혜정부 고위공직자 자녀 15명이 국적을 포기하고 군 면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안규백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받은 국감자료에 의하면, 유민봉 국정기획수석비서관, 강태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등은 학업 등을 이유로 자녀들을 미국과 캐나다 등에 머물게 하면서 아들이 만 18년 3개월이 되는 시점에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해 군을 면제받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자녀들의 본인의사를 존중해 보냈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유학 자체가 부모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병역면탈 의도가 없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당사자들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과 그 부모들께 백배사죄하고 공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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