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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 대통령 대선공약집 57쪽 보니..."


입력 2013.09.25 10:19 수정 2013.09.25 10:25        김수정 기자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서 복지공약 축소 움직임 십자포화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기초연금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예로 들며 비판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4시간 원내투쟁을 선포한 민주당 지도부가 투쟁 2일째인 25일에도 정부와 새누리당의 복지공약 축소 움직임에 대해 또다시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공약이 거짓말임을 드러냈다”고 쏘아붙였다.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마지막 토론회에서 기초연금을 65세이상 국민들에게 다 주고 실행한다고 얘기했다”며 “그리고 기초노령연금 현수막 건 것을 모든 국민과 노인들은 기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이것이 뻥튀기될 상황에 놓였다”며 “(박근혜정부 출범이후) 7개월이 지나자 새빨간 거짓말 되고 있다. 빨간색으로 당색을 바꾼 것이 새빨간 거짓말을 하기위한 준비였느냐”고 반문한 뒤 “경제민주화와 무상보육은 파기됐고 기초연금까지 후퇴하고 있다. 마치 어른들에게 엉터리 건강식품 떠넘기는 사기행각과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재원문제 지적에도 불구하고 호언장담한 공약이었다. 재원 부족은 변명이 될 수 없다”며 “부자감세 철회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내일(26일)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변명하는 것은 오산이 될 것이다. 민주당은 공약 먹튀 대국민 사기극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국회 예산심의에서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양승조 최고위원도 “박근혜정부는 65세이상의 모든 어르신들에게 20만원 주겠다는 공약을 파기하는 등 이명박 정권의 대를 이어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또 “특히 어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박 대통령이 후보 당시) 해당 공약을 안했다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대선 공약집의 57쪽을 보면 다 적시돼 있다. 말바꾸기에 이어 거짓말까지 하는 것은 공당 대표의 도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은 24일부터 원내투쟁 강화 방안으로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전 원내대표가 본부장을 맡고 5명의 최고위원이 각각 현안 이슈 및 국회 상임위원회를 분담해 전담하는 체제다.

최고위원 간 이슈 분담은 신경민 최고위원이 국정원·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을, 조경태 최고위원이 4대강, 핵발전소, 자원외교 등 분야를, 양승조 최고위원이 복지 및 세법 등 재정 분야를, 우원식 최고원이 경제민주화 및 ‘을 살리기’ 이슈를, 박혜자 최고위원이 언론장악 등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관 현안을 맡는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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