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5.8 규모 지진…“지진에 따른 쓰나미 우려 없어”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났던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19일과 20일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20일 새벽 2시25분께 후쿠시마현에서 리히터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지질조사국(USGS)도 이날 새벽 후쿠시마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후쿠시마현에서는 전날인 19일 오전에도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지진의 진원지는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남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의 지하 22km 깊이의 지역이며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발령은 나오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따른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이 지진은 서쪽으로 20km 거리에 있는 태평안 연안 도시 이와키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일본 교도 통신은 도쿄전력을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 원전뿐 아니라 제2 원전 역시 아무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을 시찰한 자리에서 히로세 나오미 도쿄전력 사장에게 앞서 해체가 결정된 1~4호기뿐 아니라 5, 6호기도 해체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지시에 대해 히로세 사장이 "(5, 6호기 해체 여부는) 연내 최종 판단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5, 6호기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기 때문에 1~4호기에 비해 피해 정도가 적었다. 하지만 최근 오염수 유출 등 후쿠시마 원전 문제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커지면서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성을 강조하기 위해 아베 총리가 5, 6호기 해체를 지시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