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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양복입고 갔지만 빈 상자가 더 요란"


입력 2013.09.17 10:27 수정 2013.09.17 10:32        김수정 기자

원내대책회의 "포장지는 근사했는데 상자 안 국민 선물은 아무것도 없어"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7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날 3자 회담과 관련, “양복을 입고 오라는 청와대의 통보에 오랜만에 옷을 갈아입고 갔지만 빈 상자가 더 요란했다”고 혹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어제 (회담 이후) 천막에 돌아가 민주주의의 밤이 더 길어지고, 박 대통령이 '벼랑으로 가는 길'을 가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국회 와서 제1야당 대표 만나 준 것을 국민에게 주는 큰 추석선물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며 “포장지는 근사했는데, 상자 안에 국민들께 드리는 선물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외면한 민주주의 회복은 보다 많은 고통과 인내를 요구할 것이지만 민주주의를 포기할 수 없는 우리는 기꺼이 감당할 것”이라며 “추석 연휴동안 전국 민심을 경청하면서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해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3자회담을 평가하며 박 대통령을 ‘불통령’이라고 쏘아붙였다.

전 원내대표는 “내일부터 추석연휴라 추석밥상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실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불통령’이 화제에 오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3자회담 후 국민들이 대통령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 빗발친다. 국민의 목소리를 안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면서 답답한 국민 가슴에 불 지른 꼴이어서 불통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오늘 아침 김한길 대표가 회갑을 맞이하셨다”며 “회갑날 천막에서 자고 아침엔 미역국도 먹지 못하고 이렇게 노숙차림으로 오셔서 완벽한 노숙자가 돼버리고 말았다. 어제 박 대통령께서 제1야당의 당대표를 완벽한 노숙자로 만든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국민의 이름으로 분노하고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와 민생의 앞날이 어둡고 험난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어제 3자회담은 두꺼운 벽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독선 불통의 모르쇠와 묵살이 전부였다”고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윤석 의원은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함께 당 내 최고위원들을 향해서도 쓴 소리를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최고위원들에게 건의할 말이 있다”며 “우리 당은 (장외투쟁 등) 당 대표만 고생하고, 최고위원들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플레이를 삼가고 작은 내부 싸움도 중지하라”며 “오늘은 이정도만 말하지만 다음에는 더욱 강력하게 경고할 것이다. 어차피 장기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집에 돌아가시라”고 경고해 이목이 집중됐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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