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추신수 21호 홈런…‘FA로이드’ 효과 톡톡?


입력 2013.09.15 08:05 수정 2013.09.16 09: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시즌 21호 홈런과 함께 100득점 고지 돌파

앞으로 남은 숙제는 타율 3할과 20도루 달성

시즌 21홈런을 터뜨린 추신수. ⓒ 연합뉴스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가 시즌 21호 홈런과 100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추신수는 15일(한국시각) 밀러파크에서 벌어진 ‘201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밀워키 선발 헬웨그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9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추신수는 시즌 21홈런으로 팀의 7-3 승리에 일조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종전 0.287에서 0.289로 소폭 상승, 3할 타율을 향해 거침없이 진격하고 있다. 월간 타율 0.366을 기록 중인 추신수는 지난 5월 23일 이후 타율 3할 고지를 넘지 못하고 있지만 시즌 막판에 이를수록 ‘FA로이드’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이 끝나면 대형 계약을 노릴 수 있는 FA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타율은 3할에서 조금 모자라지만 나머지 활약상은 리그 최상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홈런으로 시즌 100번째 득점을 올린 추신수는 이 부문 내셔널리그 2위에 올라있다. 1위인 맷 카펜터(114개)와는 다소 많은 차이가 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3번째로 100득점 고지를 밟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추신수는 6회 볼넷으로 출루하며 시즌 99번째 볼넷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00볼넷을 기록한 선수는 팀 동료인 조이 보토(118개)가 유일하다. 앞으로 추신수가 볼넷 1개만 더한다면 선구안의 대명사인 100볼넷을 달성하게 된다.

사구 부문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현재 25개의 사구를 기록 중인 추신수는 이 부문 2위인 스털링 마르테(21개)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부상의 우려가 있지만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어 적극적인 공격을 하겠다는 추신수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볼넷과 사구가 많다보니 출루율 부문에서도 최상위권에 위치해있다. 현재 추신수의 출루율은 0.422로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랭크돼있다. 하지만 보토(0.430)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추신수의 선구안이라면 언제든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각종 지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추신수에게 남은 숙제는 타율 3할 회복과 20도루 달성이다. 특히 17도루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3개만 더 추가한다면 대망의 20-20클럽 가입에 성공, 호타준족 타자로서의 명성을 떨칠 수 있게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