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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외아들 논란 채동욱 검찰총장 결국 사의


입력 2013.09.13 15:18 수정 2013.09.13 15:35        김아연 인턴기자

법무부의 사살 첫 검찰총장 감찰 발표 후 "임기 채우지 못해 죄송"

혼외아들 의혹을 받아온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해 법무부가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밝히자 13일 오후 채 총장은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채 총장은 구본선 대검찰청 대변인을 통해 “저는 오늘 검찰총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채 총장은 “지난 5개월 검찰총장으로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검찰을 이끌어왔다고 감히 자부한다”며 “모든 사건마다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나오는대로 사실을 밝혔고 있는 그대로 법률을 적용했으며 그 외 다른 어떠한 고려도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사의 표명으로까지 이어진 혼외아들 의혹에 대해서 채 총장은 “저의 신상에 관한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끝으로 채 총장은 “근거없는 의혹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혼외자 논란 채동욱 검찰총장이 법무부의 채 총장에 대한 감찰 착수 발표가 있은 뒤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6일 ‘조선일보’는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숨겼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채 총장이 10여년간 혼외관계를 유지해 온 임모 씨(54)와의 사이에 11살 난 아들 한 명을 두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채 총장은 유전자 검사 의지를 피력하며 ‘조선일보’에 정정보도를 요구했으나 ‘조선일보’는 13일 ‘채 총장, 이름 도용했다는 임씨에 왜 법적대응 않나’라는 기사를 실으며 계속된 의문점들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법무부는 조상철 대변인을 통해 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한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사상 첫 검찰총장 감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국가 사정기관 책임자인 채 총장의 도덕성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조속히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법무부 장관이 현직 검찰총장에 대해 감찰을 결정한 것은 검찰 설립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일반적으로 법무부에서 검사에 대해 감찰을 지시하면 검사는 사표를 제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 내부에서는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법무부 감찰 결정이 내려지면 사실상 경질로 인식되고 있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채동욱 검찰총장은 사법연수원 14기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거쳐 법무부 법무실장, 대전고검장, 대검 차장, 서울고검장을 거쳐 지난 4월 한상대 전 검찰총장 후임이자 박근혜정부 첫 검찰총장에 임명됐었다.

김아연 기자 (withay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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