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아들’ 논란 채동욱 “조정·중재 없이 소송” 초강수
스스로 "조속한 유전자 검사 실시" 연타 공격으로 '조선' 압박
“이 패가 단풍이 아니라는 거에 내 돈 모두와 내 손모가지 건다. 쫄리면 뒤지시던지”
최근 조선일보가 제기한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논란이 양측의 공방으로 가열되면서 마치 영화 ‘타짜’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12일 채 총장은 “조속한 정정보도를 위해 조정과 중재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조선일보를 상대로 법원에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소송과 별도로 유전자검사를 조속히 실시하겠다고 알려 ‘혼외 아들’ 논란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지난 9일 채 총장은 ‘혼외 아들’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 보도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관련법에 따르면 언론사 대표자는 청구 3일 이내에 수용 여부를 청구인에게 통지해야 한다.
하지만 3일이 지난 12일까지 조선일보의 정정보도는 없었다. 이에 채 총장은 더 이상 시간을 끌어 논란을 확산시키기보다 확실하게 풀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채 총장이 정정보도 사건을 맡을 변호인으로 검찰 출신 이재순 변호사(55)도 선임했다는 말도 전해진다. 이 변호사는 채 총장과 서울대 법대를 같이 다니면서, 30년 이상 인연을 맺은 사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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