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중 1명 “나는 하류층, 먹고살기 힘들다”
94년 이래 최고치, 교육비 20년 간 3위 안에 ‘한결같이 부담’
국민 3명 중 1명은 자신의 경제수준을 ‘하류층’으로 인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첫 조사였던 1994년 이래 최고치다.
5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13년 소비생활지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34.8%가 자신의 소비수준에 대해 하류층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기조사를 시작한 1994년(11.8%)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이며 직전 조사인 2007년의 27.1%와 비교해도 7.7%나 늘어난 수치다.
반면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994년과 비교해 81.3%에서 62.5%로, 상류층이라고 답한 경우는 7.1%에서 2.8%로 급감했다.
또한 최근 1년간 경제적 부담을 느낀 항목은 식생활비가 26%로 2011년과 마찬가지로 1위를 차지했으며 교육비(21.5%), 전월세 및 관리비(12.9%), 의료비(9.7%)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비는 여섯 차례의 조사에서 유일하게 모두 3위 안에 들어 약 20년간 변함없이 큰 부담을 주는 항목으로 꼽혔다.
특히 1997년 조사에서 1위였던 가전제품 구입비가 올해 조사에서는 18개 항목 중 최하위에 머물러 눈길을 끌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비싼 물건을 사기 위해 경제적 부담을 느꼈다면 이제는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힘들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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