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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아버지, 가난 벗자고 모든걸 바친 분"


입력 2013.09.05 17:37 수정 2013.09.05 18:03        김지영 기자

러시아 뉴스채널 ‘러시아TV 24’와 인터뷰 "내 국가관 형성에 영향 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현지시간) 콘스탄틴 궁전 내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에서 엔리코 레타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어떻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나서 우리 국민이 한번 잘 살아보나, 오직 그 하나의 일념으로 모든 것을 바치고 떠난 분”이라고 추억했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이틀 앞둔 지난 2일 청와대에서 러시아 뉴스채널 ‘러시아TV 24’와 인터뷰를 갖고 “부친의 역사적 경험으로부터 어떤 교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버지는 내게 있어 국가관이나 정치철학을 형성하는 데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분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그래서, 그런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또 그런 꿈이 있었기 때문에 예를 들면 경부고속도로 건설이라든가 포항제철 건설이라든가, 이런 데에 반대도 많았지만 그런 여러 가지 반대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 일을 해낼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실제 그 당시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하기가 힘들었는데도 미래를 내다보고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나 KAIST(한국과학기술원) 같은 과학기술에 투자한 것,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고 발전의 기반을 만든 것, 그런 데에서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에 대해 “아버지가 하는 일을 옆에서 본 기억을 더듬어 보면 고속도로 만드는 것도 실제 그걸 그림으로 그려가면서, 또 농촌의 초가집을 개량하는 것도 실제 (어떤) 주택이 되면 좋겠다든가 이런 것도 그린 것도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정성을 기울였던 새마을운동에 대한 작사, 머리에 떠올랐다고 한다”며 “그래서 작사, 작곡을 해서 우리 국민이 새마을운동을 할 때 그 노래를 같이 부르면서 활력도 얻고, 그랬던 것이 기억난다. 그 정도로 열정과 의지를 갖고 추진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으로 표현되는 박 전 대통령의 경제적 성과와 관련해 “그런 기적적인 일이 갑자기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땀과 헌신이 있었다”면서 국민에 공을 돌렸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국가 발전을 위한 현실적이고도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서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도 하면 된다 하는 그런 신념,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리더십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래서 한국 경제의 기적의 요인은 국민들 마음속에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 하는 마음을 일깨우고, 또 그것을 같이 힘을 합해서 실천해나가면서 성과로 이어지게 한 정신혁명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TV 24’는 이번 박 대통령과 인터뷰를 지난 4일 오후(현지시각) 특집방송 ‘Exclusive Interview with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단독인터뷰)’ 형식으로 방영했다.

청와대는 ‘러시아TV 24’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해외 정상 19명 중 이례적으로 박 대통령의 단독인터뷰 전문을 약 20분 분량으로 편성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TV 24’는 지난달 30일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비롯한 해외 지도자들과 인터뷰한 방송을 명당 2~3분씩, 총 23분 분량으로 방영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한·러 양국관계 구상과 한국 경제 기적의 비결, 부친에 대한 회상, 아태지역의 역동성 평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문제 접근, 대통령으로서의 목표, 좌우명,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양자회담 등과 관련해 본인의 입장과 생각을 밝혔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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