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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이석기 강연은 전쟁반대를 위한 것" 변명


입력 2013.08.30 12:27 수정 2013.08.30 12:32        김수정 기자

"일부 참가자들의 발언의 취지가 날조 수준으로 심각하게 왜곡됐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오병윤 의원실 앞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30일 국정원이 갖고 있다는 이석기 통진당 의원의 지난 5월 12일 발언 녹취록과 관련, “(당시 모임은 RO모임이 아니라) 김홍렬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도당임원들과 협의하여 소집한 당원모임으로 이석기 의원의 정세강연을 듣는 자리였다”고 항변했다.

홍 대변인은 이날 오전 오병윤 의원실 앞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국정원은 이 의원의 내란음모에 대한 증거를 단 한 개도 제시하지 못하고 일부 참가자들의 발언에 대해 문제 삼고 있는 것”이라며 “당시 모임은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하여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녹취록은 일부 참가자들의 발언의 취지가 날조 수준으로 심각하게 왜곡됐다”며 “국정원이 ‘NLL 포기’라며 정상대화록을 짜깁기하여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 취지를 왜곡시킨 사례와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홍 대변인은 그러면서 “불법임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한 것에 대해서 국정원은 물론 조선일보, 한국일보 등 개별 언론에 대해서도 별도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거명된 사람들 또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그는 “오늘 중으로 경기동부연합 관련 당사자들이 곧 입장을 밝힐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번 논란이 터진 28일 해당 강연 여부에 대해 부인한 것과 관련, “당시에는 (발언이) 있다, 없다고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정확히 내란죄가 성립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하나하나 (관련된 것들을)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무의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통진당이 처음으로 해당 녹취록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나선 만큼 향후 ‘강연 내용’의 해석을 두고 국정원과 통진당 사이 치열한 공방이 전망된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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