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리서치, 34.6% '만족' 26.5% '불만족'
박근혜정부의 출범 초기 국정운영 만족도가 이전 정권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34.6%는 박근혜정부의 전반적인 국정 분야 방향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불만족’은 26.5%였고, ‘보통’이라는 응답은 36.9%였다.
앞서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참여정부 초기였던 2003년 8월, 이명박 정부 초기였던 2008년 8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만족’ 응답은 각각 12.9%, 17.3%였다. 특히 ‘불만족’ 응답은 박근혜정부의 두 배를 뛰어넘는 67.7%, 64.2%였다.
연령대별로는 20~40대에서 ‘불만족’이 더 많았고, 50대 이상에선 ‘만족’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에선 ‘만족’이 54.5%였고, ‘불만족’은 8.8%에 불과했다. 30대는 ‘만족’ 16.6%, ‘불만족’ 43.8%로 불만족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인다. 여권 성향이 짙은 영남과 충청, 강원, 제주에선 ‘만족’ 비율이 ‘불만족’ 비율보다 8.1%~22.0%p 높게 나타났다. 반면 호남권에선 ‘불만족(32.6%)’이 ‘만족(26.0%)’보다 6.6%p 높았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7.1%로, 취임 직후였던 지난 3월 6일 조사(53.7%)와 비교해 13.4%p 상승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지난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65% 안팎을 기록, 취임 직후보다 10%p 이상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SBS·TNS코리아 조사에서 70.4%를 기록했으며, MBC·리서치앤리서치와 KBS·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선 각각 65.8%와 64.3%로 나타났다.
한편, 박 대통령 지지율은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30대부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지율도 비례해 상승했다. 다만 모든 연령대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얻었다. 연령대별 지지율은 20대 56.7%, 30대 50.4%, 40대 60.4%, 50대 78.0%, 60세 이상 88.8%였다.
지역별로는 호남(48.8%)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과반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영남(80.4%)에서 가장 높았으며, 충청(67.2%), 경기·인천(66.1%), 서울(63.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집 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한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