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광주 경찰?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
성명서 통해 "지역감정 부추기고 경찰 전체의 명예 훼손"
[기사추가 : 2013.08.20. 15:50]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0일 정치권 안팎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의 ‘광주 경찰’ 발언에 대해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여야 간 상호 정제되지 않은 막말공방은 반드시 고쳐야할 낡은 정치행태”라며 여야 국가정보원(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위원들을 싸잡아 비판하면서도 특히 조 의원을 겨냥해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19일 국조 청문회 도중 증인으로 나온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게 “권 전 과장은 광주의 경찰인가, 대한민국의 경찰인가”라고 질의해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20일 현재까지도 이러한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이 발언은 첫째, 명백하게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권 전 과장이 광주 출신임을 부각시켜 권 전 과장의 발언에 지역주의 색깔을 칠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면서 “둘째, 대한민국 경찰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찰은 대한민국 경찰 그 자체이지 광주, 부산, 대구 등 특정지역 출신만으로 구성되는 경찰이 어떻게 따로 있을 수 있는가. 상식과 정도에 너무나 어긋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셋째, 국조 본질의 초점을 흐리고 있다”면서 “누구보다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서야 할 국조특위위원이 자극적 언사를 통해 상대방을 자극함으로써 격한 대립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 명백한 직무유기 행위”라고 언급했다.
안 의원은 이어 “21세기 민의의 전당에서 그것도 국가정보기관이 민주주의를 침해하고, 국기문란 행위를 한 중대한 사건을 조사하는 국조 청문회장에서 이처럼 후진적 발언이 나온 것을 국민은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대통합을 강조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까지 설치한 마당에 대통령이 속한 정당 의원이 공공연하게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한다면 정부의 정책 의지를 국민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안 의원은 또 “한국사회 그리고 한국정치가 미래로 나가는데 반드시 지키고, 고쳐나가야 할 과제들이 있다”며 “그중에서 민주주의 가치들이 훼손되거나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이나 행위는 반드시 고쳐야할 과제”라고 일침했다.
한편, 안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의원 회관 내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의원실을 직접 찾아가 30여분 간 ‘차 회동’을 갖고 국정원 국조 및 다가오는 국정감사 등에 대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 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 비주류 인사로 같은 당 문재인 의원 등 일명 친노(친노무현)계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앞서 안 의원은 양승조·원혜영·최재천 민주당 의원 등과도 회동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와도 별도 만남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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