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민주당 "원판 출석 16일 합의 안 되면 중대 결심"


입력 2013.08.14 10:32 수정 2013.08.14 10:42        김수정 기자

"14일에 아픈 몸이 21일 낫고, 14일 업무상 비밀이 21일 되면 풀리냐"

민주당이 14일 예정된 국회 국가정보원(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를 두고 불참의사를 밝힌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관련, 이들과 새누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 등 2명이 안 나온다고 하더라도 청문회를 열어 16일 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동행명령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정치적 노력을 다한다고 하고 나서 동행명령장 발부를 거부하는 입장은 국민에 대한 무시”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오는 16일 별도의 청문회를 여는 건 기존 합의를 깨는 것이란 새누리당의 주장을 두고 “원세훈·김용판 두 사람을 선행하지 않으면 사건의 본질을 밝히기 어렵다”며 “혐의가 있건 없건 국민들 앞에 솔직히 말하는 것이 책임있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정원 직원의 증언을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한데 대해서도 “국가안보에 대한 경우는 비공개가 맞지만, 국정원이 정치 개입한 불법을 밝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공개로 진행해야 한다”며 “잘못했으면 국민한테 심판을 받고, 그에 응당한 법적책임을 물어야 한다. 남 원장의 주장은 대단히 오만한 발상”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여당이 계속적으로 경찰 편을 들고, 국정원 편을 들어 국정 운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며 “16일 청문회 개최 합의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정청래 민주당 특위 간사가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던 대목을 주목하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이날 복수의 라디오에 출연해 새누리당을 질타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이 14일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 등 증인이 없더라도 일단 청문회는 연 뒤 또 다른 청문회 날짜인 21일까진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 “국회와 야당을 가지고 노는 것”이라며 “21일은 되고 14일은 안 되는 이유는 뭐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이어 “14일에 아픈 몸이 21일 되면 낫고, 14일 업무상 비밀인 것이 21일 되면 풀리냐”고 비꼰 뒤 “21일 나온다는 얘기도 원세훈·김용판 이 두 사람이 한 얘기도 아니고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과 권성동 새누리당 특위 간사, 두 분이 어제와 그저께 걸쳐서 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들이 보기에는 원세훈·김용판이 전·현 정권과 한솥밥으로 느껴진다”며 “한식구로 느껴지는 만큼 21일날 나오게 할 능력이 된다면, 14일에도 나오게 할 능력이 있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야당이 주장하는 오는 16일 별도의 청문회 개최가 새누리당의 반대로 불발될 수 있다는 점과 관련, “우리가 그래도 원내를 고수하면서 뭔가 국민들에게 보여드릴 건 보여드리겠다는 의지로 임해 왔는데 이렇게 철저하게 무시당하는 상황에 와서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굉장히 절박한 결단의 순간에 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민주당 국조특위 분위기는 매우 강경하고, 한편으로는 비장감마저 돌고 있다”며 “(장외투쟁에서 국회로 복귀하는 것은) 지도부가 결정하고, 같이 상의를 해야 될 문제지만, 우리들의 심경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