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천호선 정의당 대표' 체제로 새 출발
진보정의당이 21일 당명과 대표를 바꾸고 다시 출발선에 섰다.
정의당은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혁신당원대회에서 당원투표에 부쳤던 3개의 당명 후보인 정의당, 사회민주당, 민들레당 중 5.18%의 지지를 얻은 정의당을 새 당명으로 채택했다. 정의당은 진보정의당의 줄임말로 쓰였던 이름이기도 하다.
특히 진보 성향을 갖고 있는 3개의 정당(진보정의당, 진보신당, 통합진보당) 중 ‘진보’라는 단어를 뺀 것은 정의당이 처음이다.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를 이을 새 대표로는 천호선 최고위원이 확정됐다. 대표 후보로 단독 출마한 천 최고위원은 전체 투표권자 6535명 중 96.09%의 찬성표를 얻었다.
천 대표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 대변인 등을 지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이후 최고위원 자격으로 유시민 전 의원과 국민참여당을 이끌다 통합진보당 등과의 합당으로 통진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천 대표는 취임 연설에서 “뼈를 깎는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면 혁신을 하지 않은 것이고, 아직 독선에 빠져있다는 증거”라며 “진보정치는 이념의 완고함을 버리고 넓은 광장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의당은 작은 정당이지만, 자기 혁신을 바탕으로 양당 기득권 구조를 혁파할 것”이라며 “진보의 나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대표 경선에서는 이정미 최고위원(58.46%), 김명미 부산시당 부위원장(24.11%), 문정은 청년위원장(8.26%)이 당선됐다. 이중 문 부대표는 청년을 대표하는 청년부대표로서 역할 수행을 할 것이라고 이지안 정의당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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