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아예 없다고?

17일 국회 열람위원, 2차 방문에도 회의록 원본 찾지 못해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 국가기록원에서 관계자들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및 관련 자료 2차 예비열람이 열리는 회의실 문을 닫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기록원에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국회 열람위원들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열람를 위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을 2차례 방문했음에도 회의록 원본을 찾지 못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여야 열람위원들은 이날 오후, 지난 15일에 이어 경기도 성남 국가기록원을 재방문해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할 관련 자료 목록에 대한 2차 예비열람을 진행했으나 국가기록원이 제시한 자료 목록 가운데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자료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2부는 참여정부가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에 각각 1부씩 보관했고, 청와대 보관본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국가기록원에 이관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여야 열람위원들의 재방문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자료가 발견되지 못함에 따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서해 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논란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가 ‘회의록 원본 파기’ 여부를 둘러싼 전 정권 간의 책임 공방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측은 “회의록 원본이 발견되지 않은 점은 엄청난 국기문란 행위가 벌어진 것”이라며 “MB정권 초기에 원본을 없앴거나 아니면 참여정부에서 넘겨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