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내현 “처녀가 임신하는 이유” 성희롱성 농담 논란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여기자 동석 오찬서 “부적절했다” 해명
현직 국회의원이 여기자들 앞에서 성적 불쾌감을 주는 농담을 던져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임내현(60)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기자들에게“서부 총잡이가 죽는 것, 붕어빵이 타는 것, 처녀가 임신하는 것의 공통점은”라는 물음을 던진 후“답은 ‘너무 늦게 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기자 3명, 여기자 4명이 동석한 자리에서 여성 기자는 물론 남성 기자들 역시 충분히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표현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한 것이다.
이날 임 의원이 이전 출입기자들과 나눴던 농담을 기억하고 있던 한 참석자가 옛 발언을 언급하면서 임 의원이 다시 몇 가지 농담을 던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도를 넘은 발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강연에서 강사로부터 들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며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의 막말 파문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 임 의원은 광주시당 보고대회에서 “미국 닉슨 대통령은 도청 사건으로 하야했는데 도청보다 심각한 선거 개입과 수사 은폐가 발생했는데도 조처가 없다면 선거 원천 무효 투쟁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해 ‘대선불복’ 논쟁을 야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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