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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당 중진 경찰 간부 귀싸대기나..."


입력 2013.07.16 10:59 수정 2013.07.16 11:57        김수정 기자

원내대책회의서 "당장 경찰청 방문해 진상 조사 해야 한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병완 정책위의장,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와 무언가 논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근 ‘막말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민주당이 1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모 중진의원이 지난달 경찰청 간부를 폭행한 것과 관련해 해당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강공모드로 돌변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지도부에 건의한다. 당장 경찰청을 방문해 (폭력사건)진상 조사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의원은 “박정희·전두환 때 국회의원의 폭행사태가 있었는데 지금 민주화 시대에 그런 일이 가능하느냐”며 “지금 10만 경찰이 분노하고 있다. 어떻게 경찰 최고 간부가 밥자리서 귓방망이를 맞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국회폭력 금지한다더니 이제는 국회 밖에서 하느냐”며 “이것은 국가정보원(국정원) 국정감사를 완전 무력화 시키고,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이상으로 경찰을 길들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즉시 안행위를 소집해야한다”면서 “그런데 사퇴대상이 안행위원장이니 마치 ‘사퇴대상 부르고 사회보자는 꼴’이라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별도로 안행위원들이 경찰청에 가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며 “이후 여야간사 간 합의로 이 사건 진상조사가 뒤따라야 한다. 이 문제를 매듭짓지 않으면 제2, 제3의 국기문란이 또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여당 중진 의원이 경찰 고위 간부의 귀싸대기 때렸다는데 이것은 여당에 의한 국기문란행위”라며 “김용판 전 경찰청장이 국정원 대선 개입 축소하며 경찰의 자존심을 팔더니, 귀싸대기 맞아도 아무 말도 못하는 경찰이 안타깝고 측은하다”고 비꼬았다.

정 의원은 또 “경위 이하의 대부분 경찰들은 박봉에 시달려도 자긍심으로 일하고 있는데 자존심 지키지못한 수뇌부는 무궁화(직위)를 내려놓아야한다”며 “경찰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할 때 돌아올 건 싸대기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김현·진선미 민주당 의원의 제척 사유를 제기하며 국정원 국조 특위를 지연시키는 새누리당을 향해 조속한 국조 진행을 거듭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진실규명과 정의를 원하는 국민의 분노가 한계에 다다랐다”며 “국정원 국정조사를 즉각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억지로 열하루째 국조가 공전되고 있다. 더 이상의 공전과 파행은 안 된다”며 “역사와 국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은 ‘셀프감금’의 진상이 아니라 국정원 불법행위의 진상으로, 경중과 화급이 다른 문제로 물타기와 시간 끌기, 억지 부리기를 계속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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