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조해진 "감사원, 박근혜정부 비위 맞추는 기획 감사"


입력 2013.07.12 10:23 수정 2013.07.12 10:28        백지현 기자

"지난 정부 때와 똑같은 감사원 사람들 정반대 결과 내놔" 비판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발표와 관련, “정권교체기 전후로 감사원이 박근혜정부의 비위를 맞추는 기획성 짜맞추기 감사를 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자료 사진) ⓒ데일리안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발표와 관련, “정권교체기 전후로 감사원이 박근혜정부의 비위를 맞추는 기획성 짜맞추기 감사를 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이번 감사원의 발표는 방향과 결론을 정해놓고 억측으로 확대해석을 하고 짜 맞춘 전형적인 정치성 기획감사”라며 “지난 정부 때와 똑같은 감사원 사람들이 지난 정부 때와 정반대의 감사결과를 내놓는 건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운하를 포기한 것과 관련, “개인적으로 언젠가 국민이 동의하면 대운하를 건설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이는 이 전 대통령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그러나 반대 여론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 대운하를 포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4대강 사업이 당초 4개의 보를 16개로 늘린 것이 대운하 건설을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기후변화에 대비해 저수량을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감사원이 정부가 4대강 사업 공사를 동시 발주해 건설사 간 담합 빌미를 제공했다는 발표와 관련해선 “집중 공사를 위해 동시에 발주를 한 것”이라며 “분리 발주하는 건설현장에서도 관행적으로 담합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 동시발주 때문에 담합이 이뤄졌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생떼”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청와대의 논평과 관련, “이번 감사결과로 인해 청와대에서 ‘국민을 속였다’는 논평까지 나온 것은 감사원이 정말 해서는 안 될 정권 비위 맞추기 감사를 했기 때문”이라며 “감사원이 정치성 감사로 오히려 국민과 청와대를 속인 것”이라고 밝혔다.

MB정권 당시 대변인을 맡았던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도 전날인 11일 감사원의 발표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박 전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4대강 살리기가 그 본질을 떠나 정치적 논란이 되는 것은 유감”이라며 “4대강 살리기는 대운하와 무관하며 이 전 대통령도 이미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대변인은 “4대강 사업의 본질은 기후변화에 대비한 홍수 대응 능력 강화, 수자원 확보, 수질 개선에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이날 오전 MB 참모진 긴급회의에 정리된 입장이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10일 4대강 감사와 관련해 MB정부가 대운하 사업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진행하는 바람에 대형 건설업체의 담합과 예산의 과다 지출을 초래했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백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