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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박 대통령 "대한민국 국민도 존엄 있다"


입력 2013.07.10 17:10 수정 2013.07.11 10:54        김지영 기자

10일 언론사 논설실장단 오찬서 북한 겨냥해 강한 메시지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논설실장 및 해설위원실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북한에 대해 “존엄이 어떻다 하면서 우리가 옮기기도 힘든 말을 하는데, 존엄은 그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에게도 있다”며 “우리 국민도 존중을 받아가면서 서로 노력해야지 막 그렇게 하면 또 다시 미끄러져 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언론사 논설실장단과 오찬을 갖고 “북한에서 신뢰를 서로 쌓아가기 위해서 말을 서로 우선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외교도 그렇고 정치도 그렇고 우선 말이다. 말이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니”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국제사회의 규범이나 상식이나 이런 것에 맞게 그렇게 가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그래야 국한도 경제적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좋지, 그렇지 않고 개성(공단)이 저런 식으로 있다고 하면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도 다른 쪽의 투자를 굉장히 원할 텐데, 이렇게 잘 함으로써 북한도 결국 장기적으로 좋은 것”이라며 “남한과의 문제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다 보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이 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가 북한도 평가하고 다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중단 사태와 관련해 “뭔가 신뢰가 쌓여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야 한발 한발 나아가면서 융통성 있는 다른 방법도 생각해낼 수 있는데 지금은 기본적인 신뢰를 쌓는 데에도 아주 힘든 상황”이라면서 공단 재개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재가동을 하자고 하면서 느닷없이 철수시키고, 우리 기업들은 쫓겨나다시피 나왔는데 기업들이 내야할 것도 할 수 없이 정부가 대납했다”며 “또 마지막까지 국민들을 안전하게 오게 하기 위해 (정부가) 얼마나 피 말리는 협상을 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렇게 안정적이지 않은, 기본적인 것조차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재가동만 서두르는 것은 안 된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서 (북한이) 먼저 신뢰를 보여줄 때 좀 더 큰 발전을 위해 우리가 다양한 다른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당국과의 물밑접속 의사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물론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할 수 없고, 이것을 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편의상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면서도 “그런데 지금은 아직 그런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정상회담을 위한 정상회담은 의미 없어"

한편, 박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의 시점과 관련해 “일본과도 회담을 해야 할 것이다. 그걸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런데 이게 정상회담이나 이런 중요한 회담을 할 때는 그게 좋은 결과로, 두 나라 관계 발전에 더 좋은 쪽으로 가야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양국의) 의도는 그렇지 않았는데, 안 하지만 못하는 결과가 되면 참 모두가 힘 빠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금도 일본은 계속 독도 문제며 위안부 문제며 이렇게 우리 국민들의 상처를 건드리는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뭔가 미래지향적으로 가겠다는, 또 그것이 되는 분위기 속해서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상회담을 위한 정상회담을 했는데, 끝나자마자 또 독도, 위안부 문제가 그대로 나오면 그 정상회담은 왜 한 것이냐. 관계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며 “(오히려) 더 악화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노력을, 환경을 만드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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