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부상자, 척추 부상 패턴 보여"
폭스뉴스 “안전벨트 착용에도 얼마나 강한 충격 받았는지 알 수 있어”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로 부상을 입은 생존자들이 흔치 않은 척추 부상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각) 폭스뉴스(FoxNews)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부상자 치료를 감독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San Francisco General Hospital)의 신경외과 과장 조프리 맨리 박사는 “많은 생존자들이 척추 부상이라는 놀라운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를 말해준다”고 말했다.
또 조프리 맨리 박사는 “지금까지 두 명의 생존자가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며 아직 영구적 마비일지는 알 수 없다”며 “몇몇 부상자의 경우 척추를 고정시키는 수술을 받아야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생존자 중 일부는 척수를 누르는 척추골이 부러지거나 인대가 심하게 늘어나고 찢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프리 맨리 박사는 “비행기 탑승자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했으나 그것이 그들의 목과 등을 지탱해주지는 못 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추락한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한 307명의 승객 중 305명이 생존했다는 것은 ‘놀라운(remarkable)’ 일이라며 부상으로 병원에 방문한 약 180여명 중 소수의 사람만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조프리 맨리 박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상자의 이와 같은 척추 부상 패턴은 “추락 당시 부상자들의 상체가 앞뒤로 심하게 흔들리며 받은 충격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비행기 안전 전문가 및 신경외과 박사들은 비행기 좌석 안전벨트가 자동차의 안전벨트처럼 어깨까지 잡아주는 디자인으로 바뀌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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