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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두 사장, 사고현지 도착… 중국, 피해자 등 사태수습 '총력'


입력 2013.07.10 10:09 수정 2013.07.10 10:15        박영국 기자

원인규명 개입보다 사고 수습에 집중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9일 오후(현지시간) NTSB(교통안전위원회) 면담, 현장 방문 등을 위해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9일(이하 현지시간) 항공기 사고 현장인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현지 체류기간에 사고 원인규명에 개입하기보다는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중국과의 관계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피해자 및 가족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큰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이날 낮 12시30분 아시아나 214편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 “이번 사건에 심심한 사의와 애도를 표한다”며 “가장 빨리 사고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시아나 항공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조속히 사고를 수습하겠다”며, 사후 조치에 관한 발언만 남겼다.

조종사 과실 여부 등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된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공항을 빠져나가려다 취재진에 의해 가로막히자 다시 입국장으로 들어간 뒤 다른 문으로 이동했다.

윤 사장은 이날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현지에 파견된 우리 정부측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부상 승무원의 위로방문 등 일정을 마무리한 뒤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체류 기간 동안 윤 사장은 특히 중국인 피해자와 가족들을 다독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2명이 모두 중국인이었고, 사고기 탑승객 중 중국인이 가장 많아 부상자들도 다수 발생했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중국 쪽의 여론이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승객은 한-중 항로는 물론, 장거리 항로 환승 등에서 아시아나항공으로서는 중요한 고객이다.

게다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한중우호협회 회장을 맡는 등 그룹 차원에서도 중국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내 아시아나에 대한 여론 악화는 큰 타격일 수 있다.

윤 사장은 출국 직전인 9일 오후 2시(한국시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도 가장 먼저 “중국인 탑승객 및 가족들이 사고로 인해 입었을 충격에 사과드리며, 사망한 두 분의 중국인 탑승객에 대해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언급하며 중국인 피해자들을 우선적으로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한중무역협회를 이끌며 중국과 인적, 물적 교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박삼구 회장도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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