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학생 때려 살해한 20대 여성 “정당방위였다"
“원룸에서 과외 중 성폭행 시도해 때렸다” 주장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을 흉기로 때려 살해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6월 27일 새벽 인천시 연수구의 한 원룸에서 자신과 함께 살며 과외를 받던 학생 권모 군(16)에게 뜨거운 물을 붓고 골프채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과외교사 이모 씨(2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과외를 받던 권 군이 내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해 정당방위를 위해 주변에 있던 물건으로 권 군을 폭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권 군은 지난해 고교를 자퇴하고 이 씨의 원룸에서 과외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살해 후 이 씨는 권 군의 시체를 이틀간 방치했으며 29일 이 씨의 집을 방문한 지인이 시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한 매체는 이 씨와 권 군이 강원도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교생과 학생으로 만나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고교를 자퇴한 권 군이 인천으로 올라와 이 씨의 원룸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검정고시를 위해 과외를 받아 왔다는 것이다. 또한 권 군의 부모는 이 씨에게 과외비를 지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권 군이 쓰러져 자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권 군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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