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불매운동 확산 “돈 많은 개가 사람 물었다”
"'개인의 부도덕 문제'에서 '가진 자들의 횡포'"라는 인식도 함께 확산
“돈 많은 개가 사람을 물었다”
인면수심,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으로 최근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을 두고 네티즌이 자주 붙이는 수식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의 주범으로 밝혀진 윤모 씨가 ‘형 집행정지’로 감옥이 아닌 병원에서 호화 호식하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그리고 네티즌은 ‘퍼나르기’ 수준에 그치지 않고 ‘불매운동’과 ‘집회’ 등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크게 ‘살인 사건’이 아닌 ‘가진 자들의 횡포’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네티즌 아이디 ‘bin5****’는 “경제적 우위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조리한가에 대해 국민들은 똑똑히 지켜보았습니다. 불매운동도 국민 정서를 반영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돈 많은 개가 사람 물은 것’입니다”라며 안티카페와 불매운동으로 붉어진 국민들의 공분을 분석했다.
이럴만한 게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잘못된 행동으로만 볼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청부 살인의 주범으로 밝혀진 윤모 씨는 부산의 한 중견기업 영남제분 회장의 전 부인이다. 윤 씨가 ‘형 집행정지’를 받게 된 배경에는 법조계, 의료계 인사를 돈으로 매수한 혐의가 포착되기도 했다. 윤 씨가 묵은 병실도 하루 입원료만 100~200만원인 VIP병실이었다.
또 다른 네티즌 아이디 ‘wow****’는 "제가 걱정하는 것은 영남제분의 대표들이 윤리적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 영남제분의 수많은 직원들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거나 하는 등의 피해가 갈까봐 걱정되네요"라고 의견을 남겼다.
실제 영남제분과 거래하는 일부 기업은 SNS를 통해 해당 기업과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불매운동 피해를 우려했다. 이런 이유로 영남제분의 주가와 매출이 방송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편 영남제분 안티카페는 현지시각 1일 오후 3시 50분까지 회원수 5648명이 넘었으며, 불매운동 및 오프라인 집회 정보, 성금 모금 활동 관련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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