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류현진‘ 또 7승 불발…2점대 ERA 유지
SF전 7회 1-1 상황에서 마운드 내려와
6.2이닝 1실점..QS 행진에도 승리 못 챙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고도 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2이닝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했다. 이날 108개(S:63)를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은 2.85(종전 2.96)로 끌어내렸다.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완봉 역투로 시즌 6승을 챙긴 류현진은 6월 들어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4회)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올 시즌 3패 가운데 2패를 안긴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와의 대결은 역시 어려웠다. 5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는 등 만족스러운 내용도 아니었다.
이전 두 번의 등판에서도 피안타율이 0.350을 상회할 만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썩 좋지 못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하지만 위기관리능력은 여전했다. 두 번의 만루 위기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승리를 챙기기엔 역부족이었다. 2회와 3회 만루 위기에 몰리며 투구수(42개)가 급격히 불어난 것도 아쉽지만, 타선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 1회 ‘쿠바 괴물’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 홈런 외에는 SF 좌완 선발 범가너에 완벽하게 눌렸다.
류현진은 1회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버스터 포지를 병살타로 잡으며 위기 넘겼다.
그러나 2회 이날의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천적’ 헌터 펜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파울 플라이와 땅볼로 투아웃을 잡으며 위기를 모면하는 듯했지만,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3루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다저스 야수들의 수비도 다소 아쉬웠다.
위기는 3회도 계속됐다.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브랜든 크로포드를 2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 류현진은 브랜든 벨트에게 볼넷을 내주며 또 출루를 허용했지만, 투수인 9번타자 범가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그레고르 블랑코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5회 또 위기에 놓였다. 포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펜스, 산도발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크로포드의 타구를 직접 잡아 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6회 하위타선을 맞이해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두 타자를 범타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우익수 푸이그가 담장 앞에서 타구를 놓쳐 타자가 2루까지 도달, 류현진은 1-1 상황에서 아쉽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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