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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급’ 네이마르…거품론 사그라지나


입력 2013.06.23 10:27 수정 2013.06.23 10:5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3G 연속골, 이탈리아전에서는 프리킥골까지

네이마르 등장과 함께 브라질 축구도 부활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클래스로 성장 중이다. ⓒ 유튜브 동영상 캡처

이제는 확실한 슈퍼스타다. 네이마르(21·바르셀로나)가 브라질의 확실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브라질은 23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치노바에서 펼쳐진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이탈리아전에서 네이마르의 활약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브라질은 3전 전승 조 1위로 4강에 올랐고, 이탈리아는 브라질에 패했지만 2승1패 조 2위를 차지하며 4강에 올랐다.

이번 조별예선에서 최고의 스타를 꼽는다면 단연 네이마르다. 등번호 10번에 걸맞은 최고의 활약이었다.

네이마르는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프리롤 형태의 움직임을 통해 브라질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왼쪽에서 특유의 발재간과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최전방 공격수 프레드와의 연계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지원하기도 한다.

또한 네이마르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오른발, 왼발을 가리지 않고 정확한 슈팅과 크로스를 선보이고 있다. 첫 경기 일본전에서는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2차전 멕시코전에서는 왼발 발리슛으로 그림 같은 골을 터뜨렸다. 이 두 경기 모두 결승골이었다.

이번 이탈리아전에서는 프리킥 능력까지 과시했다. 상대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이었지만 오른쪽으로 스텝을 옮기는 것을 알아채고는 반대편으로 강한 프리킥을 때려 넣는 재치를 발휘했다.

네이마르는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3경기 연속골(3골 1도움)을 기록하며 거품이라는 세간의 평을 종식시켰다. 항간에는 그의 기량이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급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1992년생으로 만 21세에 불과한 네이마르는 이미 브라질과 남미를 평정했다. 남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으며,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코파 두 브라질에서 득점왕과 MVP를 휩쓸었다.

바르셀로나는 5700만 유로(약 87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지불하고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연봉도 무려 700만 유로(약 10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브라질은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카카로 대표되는 특급 스타가 배출되지 않는다는 비판 속에 피파랭킹까지 22위로 추락하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내년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최악의 대표팀이라는 오명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등장은 브라질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네이마르가 브라질의 컨페더레이션스컵과 월드컵에서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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