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국선언 놓고 “정도껏 해라" vs "감사하다”
시국선언 움직임 대학가로 이어져, 네티즌도 뜨거운 반응
서울대 총학생회가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추진하는 가운데 각 대학들이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여론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대 총학은 "20일 오전 10시 30분 민주주의 훼손 규탄 성명서를 내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며 "성명 발표와 서명 운동 후에도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른 대학,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시국선언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뜨거운 관심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게재하며 온라인을 달궜다.
트위터리안 @ddaang****은 “아직도 대학의 젊은피들이 살아 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라며 응원했고 @sjlov****역시 “기성세대가 못하고 있던 것을 젊은이들이 먼저 움직이네요 다같이 동참합시다”라며 중장년층도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또한 같은 날 보도된 '박지성 김민지 열애설'을 두고 이 시점에 맞춰 여론의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적 보도’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민의 눈을 흐리지 말라”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넘쳐났다.
이와 함께 “표창원 진중권 정지영 문성근 주진우 조국 도종환 안도현 탁현민 등 진보진영의 유명 인사들이 내일 오후 1시 청와대 앞에서 시국선언을 한다”며 동참을 촉구하는 글이 수없이 리트윗 됐다.
개중에는 @pupi***처럼 “민주당 뭐합니까? 18대 대선 무효! 박근혜 하야! 18대 대선 재선거!”와 같이 다소 지나친 발언을 계속해서 올리는 네티즌도 있었다.
반면 “시국선언은 전체 학생의 의견이 아닌데 지나치게 확대해석 됐다”라며 일부 네티즌의 감정적 반응에 대해 “정도껏 하라”는 경계의 글도 이어졌다.
@tria**** “서울대 총학의 시국선언은 정작 서울대 학생들의 의견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물은 아닌 것 같다. 일부가 행동하고 그것을 전체가 하는 듯 분위기를 일반화 시키고 싶어 안달난 모양새다”라며 지나친 감정적 반응을 비판했다. @badco****도 “시국선언, 역시 앞선 행동이다”라면서도 “그런데 국정원 직원을 매수해 기밀을 빼먹은 ‘야당’의 행태에 대해 먼저 칼을 들이대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며 “진정 의식 있는 이들이라면 원인과 결과를 따져가며 행동할 텐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다른 네티즌 @MrBONON은 “서울대 학생회 **들 광우병때 시국선언 했다가 깨갱하고 죄송합니다 사과문 냈지 쯧쯧”라 말했고 @nora***도 “일반 학생들과 합의해서 시국선언한거냐? 제2의 광우뻥 사태 또 나겠네”라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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