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홍준표 국정조사 증인 거부에 박용진 "홍막장"


입력 2013.06.13 20:45 수정 2013.06.13 20:54        김수정 기자

김태흠 "여야 합의 이뤄지면 입장 밝히는 게 떳떳"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주 의료원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3일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위가 증인 출석을 요구하더라도 거부하겠다고 밝혀 정치권이 일제히 반발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복지부 재의 요청과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증인출석 요구를 모두 거부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복지부의 재의요청에 대해서도 “그 자체가 도지사의 행위를 귀속하진 않는다”고 못 박았다.

그는 또 “복지부가 재의를 요구할 수 있는 경우는 상위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될 때나 공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을 때”라며 “법령 위반 여부에 대해 살펴본 후 공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거듭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여야는 이날 한 목소리로 홍 지사의 태도를 비판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합의가 이뤄져야 되기 때문에 섣부르게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당 지도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여야) 합의가 이뤄지면 와서 명명백백히 자기 입장과 도의 입장 같은 것을 밝히는 게 오히려 더 떳떳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여야 합의 과정에서 증인출석을 해야 된다고 하면 당연히 와서 해야 된다”며 “이 사안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개진하는 게 하나의 의무와 책임이 있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도 현안논평을 통해 “황당하게도 홍준표 지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복지부의 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더욱이 홍 지사는 국회의 증인출석 요구도 거부하고 주민투표를 하겠다는 주민들의 민심도 무시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 마디로 독불장군식의 일인독재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오늘 기자회견을 계기로 ‘홍반장’이었던 별명이 ‘홍막장’으로 바뀌게 됐다”며 “법도 무시, 국회도 무시, 국민도 무시하는 경남 독재를 선포한 홍 지사는 막장정치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위 활동을 통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홍 지사와 새누리당 도의원들의 폭거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원석 진보정의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현안 논평에서 “진주의료원을 살리고 공공의료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국정조사특위의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새누리당은 이중적 태도를 버리고 진정성을 보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홍 지사 증인 채택은 국정조사에 임하는 새누리당이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며 “새누리당이 진정성을 보이고자 한다면 진주의료원 정상화 당론을 위배한 자당 소속 홍 지사와 경남도의원들에 대한 제명 등 징계까지 적극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