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이틀 연속 홈런포 ‘되찾은 거포본능’

5타수 2안타 2타점 불방망이..역전승 견인

요코하마 스타디움서 시즌 9·10호 홈런

이대호 ⓒ 연합뉴스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 버팔로스)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대호는 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이대호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와 함께 이틀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린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0.327에서 0.330으로 끌어 올렸다.

이대호는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미시마 가즈키를 상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특히 후속 타자 이토이 요시오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한 이대호는 투수의 와일드 피치 틈을 타고 홈을 밟았다.

오릭스가 1-3으로 뒤진 6회에는 미시마의 3구째 직구(146km)를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홈런으로 2-3으로 추격한 뒤 7회 아롬 발디리스 투런포 등으로 5-3 대역전에 성공한 뒤 점수 차를 끝까지 지켜 이틀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대호는 7회말 수비 때 아다치 료이치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9호 홈런을 터뜨린 뒤 “요코하마 구장은 롯데 시절 홈구장인 사직구장과 비슷하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이 든다”며 자신감을 보인 이대호는 다시 한 번 요쿠하마 구장에서의 강점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5월에도 요코하마 구장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