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대호 핵펀치, 뒤집는 2점 홈런 ‘시즌 9호’


입력 2013.06.09 09:42 수정 2013.06.09 09:47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7-8로 뒤진 7회 역전 홈런으로 팀 승리 견인

2안타 2타점 1득점 맹활약..컨디션 회복 조짐

이대호 ⓒ 연합뉴스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 버팔로스)의 핵펀치 한 방이 경기 양상이 완전히 뒤바꿔 놨다.

이대호는 8일(한국시각)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맹활약했다.

팀이 7-8로 뒤진 7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9-8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달 31일 한신 타이거즈전 이후 8일 만에 터진 시즌 9호 홈런.

상대 투수 가가 시게루가 초구로 던진 직구(시속 143Km)가 한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기다렸다는 듯이 온 힘을 다해 방망이를 휘둘렀고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큰 타구였다.

앞선 세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결정적 순간 홈런 한 방으로 부진을 완전히 만회했다. 이대호는 9회에도 바뀐 투수 야마구치를 상대로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중전안타를 뽑아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19번째 멀티히트.

오릭스는 이대호 홈런으로 얻은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이대호 활약에 일본 언론도 극찬했다. 최근 4번타자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날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가치를 증명했다는 것.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이대호가 반전의 9호 투런포를 날렸다”며 “이 홈런으로 오릭스가 경기를 뒤집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대호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이대호는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팀에 공헌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릭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요코하마와 다시 한 번 맞붙는다. 팀 분위기가 살아난 오릭스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엽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도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