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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6자회담서 비핵화 아닌 평화협정 논의할 것"


입력 2013.06.05 16:06 수정 2013.06.05 16:09        목용재 기자

조선신보 "조선의 경제발전 위해 최종 병기 개발" 주장

지난달 22일 방중한 최룡해가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 6자회담 재개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6자회담에서 북미간 평화협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북한 당국의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조선신보가 4일 이런 주장을 함에 따라 북한의 6자회담 재개 목적은 비핵화가 아닌 북미 평화협정이라는 것을 시사한 셈이다.

이날 ‘좌담회-자주와 통일, 평화번영에로의 새 전략’이라는 대담형식의 글에서 조선신보는 “과거의 6자회담에서는 비핵화를 주제로 다루었지만 이제는 문제가 새로운 차원에서 상정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미국은 조선문제 해결에서 전쟁의 방법을 택할 수가 없고 그렇다고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조선의 국방력을 외면하고 교전관계를 유지할 겨를이 없다”면서 “조선은 병진로선에 따라 핵보유국의 위상에 걸맞는 대미정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선신보는 핵무기를 ‘최종 병기’라고 지칭하면서 “조선의 경제발전을 저해한 근본 원인은 조선반도의 전시 체제이며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나갈 힘을 갖추는데 재래식 무력으로 이를 충족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방식(재래식 무기)의 국방력 강화는 경제건설에 장애를 조성하고 인민생활의 희생을 동반한다”면서 “조선이 경제건설을 본격화하려면 종래의 방식을 그만두고 ‘최종병기’인 핵무력에 의한 평화보장을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핵·경제 병진노선에 대해서도 “핵 억제력에 의해 평화가 보장되게 되면 그만큼 경제건설에 큰 힘을 돌릴 수 있게 된다”면서 “지식경제로 넘어가는 시대에서 병진노선은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 무기를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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